[AJU TV] 한국-벨기에전, 한국 16강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영상으로 보니…
2014-06-27 00:00
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한국 벨기에전, 브라질 월드컵 H조 예선, 러시아 알제리전, 한국 16강 경우의 수, 한국 16강 진출, 한국 벨기에전 홍명보, 한국 벨기에전 선발 명단, 한국 벨기에전 박주영 선발, 한국 러시아 골득실 차, 한국 알제리 골득실 차, 벨기에전 거리응원
◆ 영상 내용
박소희: 오늘 효정씨가 가져온 사진은 우리나라 홍명보 감독과 벨기에의 빌모츠 감독이네요! 그런데 두 감독의 표정이 사뭇 대조적입니다.
김효정: 네, 현재 두 대표팀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 같죠?
박소희: 네, 벨기에 감독의 표정은 상당히 여유로워 보이고, 홍명보 감독의 표정은 경직되어 보입니다. 이제 16강을 위한 마지막 조 예선이죠? 바로 내일입니다. 현재 두 팀은 어떤가요?
김효정: 먼저 벨기에 대표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벨기에 대표팀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되었죠?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이번 한국과의 경기 역시 철저한 준비로 최다 득점을 노린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소희: 벨기에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확정 되서 이번 경기에서는 2진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나요?
김효정: 네 그랬었죠, 빌모츠 감독은 가벼운 부상이 있는 주장 콤파니와 베르마엘렌, 그리고 경고를 받았던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대체 투입될 선수들도 대부분 유럽 명문 구단 소속의 스타들이어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빌모츠 감독은 “한국의 경기 비디오를 보고 분석했다. 한국의 약점을 찾기 위한 준비를 했다.”며 “우리가 만약 현재 승점 0점인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한국전을 오늘처럼 준비했을 것”이라고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박소희: 네, 이제 상대의 방심을 기대할 수는 없겠네요. 아무래도 우리의 힘과 투혼으로 기적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김효정: 네, 이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16강 진출 여부에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사실상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불투명해졌잖아요? 그래도 이번 경기라도 꼭 이기면 좋겠습니다.
김효정: 16강 진출이 다소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대표팀이 벨기에를 2점 차 이상으로 이긴 뒤 러시아가 알제리를 이겨준다면 알제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한국과 러시아의 골득실 차는 1골이기 때문에 반드시 러시아가 넣은 골보다 '1골 이상'을 더 넣어야 합니다.
박소희: 복잡하네요, 다른 경우의 수는 없나요?
김효정: 네 또 한국이 벨기에를 꺾고 러시아가 무승부를 기록할 때도 '희박한' 16강 가능성은 남습니다. 이때는 러시아가 조 최하위가 되고 한국은 알제리와 동률을 이뤄 다시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요, 하지만 현재 알제리와 한국의 골득실 차는 3골이기 때문에, 이 경우 한국은 벨기에를 4골 차로 대파해야 조 2위로 16강에 나설 수 있습니다.
박소희: 어쨌든 무엇보다 한국은 벨기에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거네요. 그리고 이기더라도 최소한 2골 차 이상이어야 한다는 거구요. 참 어렵습니다.
김효정: 네, 우리나라 대표팀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또 그동안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많았잖아요.
박소희: 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선수들에게 실망보다는 신뢰를 끝까지 유지했었죠.
김효정: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 구성이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요.
박소희: 그럼 이번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대해서는 홍 감독은 뭐라고 했나요?
김효정: 홍 감독은 벨기에전에 선발로 출격할 공격수들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언급을 피하며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감독이 어떤 날은 좋은 감독이다가 어떤 날은 ‘조기축구 감독’만도 못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홍 감독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한 만큼 이제는 그저 믿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박소희: 네, 우리 축구대표팀 그 동안 심기일전했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벨기에전 꼭 16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