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동 광진구청장 "주민 맞춤형 도시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2014-07-01 14:0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개발은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도시미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습니다. 구민들의 재산 가치를 올려 결과적으로 원주민이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김기동(68) 광진구청장은 민선 6기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 같이 요약했다. 그야말로 '살고 싶은 동네'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광진구는 1970년대 초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의해 개발됐다. 당시 아파트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개발은 단독주택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종 하향(주거1·2종) 및 건축 고도제한 등 법적 규제도 받아 활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구청장 혼자 독단의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는 전문가와 주민대표들이 조언해주길 원했다. 이들이 광진구의 나아갈 방향과 정책을 만들고, 평가해 주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간 위원회의 대표적 성과로는 △기반시설인 어린이대공원에서 꿈을 키워주는 '서울동화축제' △교통사고 없는 '교통특구' △'쓰레기 제로화' △'맞춤형 복지' 등을 꼽았다.
광진구는 민선 6기 구정의 중점 추진 분야로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 교육, 도시개발 등을 정했다.
먼저 5만6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 공공일자리 사업 및 장애인일자리 확대, 취업 박람회 등을 연중 추진한다.
더불어 자생력이 있는 사회적 마을기업은 적극 돕고 건전한 청년기업가 발굴·육성, 자영업 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고용촉진으로 예비사장님 1000명을 길러낼 방침이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고구려 박물관을 아차산 자락에 유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체험의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김 구청장은 "복지정책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바꿔 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면서 "촘촘한 그물망 복지체계와 연차적 지원계획을 세워 어르신, 아동, 장애인, 보호가 필요한 여성 등 수요자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코자 했다"고 강조했다.
광진구는 도시개발에도 역점을 둔다.
방치된 광장동 체육시설부지에 '친환경 가족공원'을 만들어 구민에게 돌려준다. 자양1 재정비촉진구역의 '동부지원 이전 부지'에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주민편익·공공성·경제적 측면을 검토,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 출산과 육아, 의료와 보육 등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 '워킹맘 서포트 센터' 건립에도 나선다.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5층에서 지상 40층 규모 종합시설로 탈바꿈, 공공과 상업성이 공존하는 랜드마크로 변화시킨다. 이외에 일반 상업지구인 군자역 주변 천호대로와 능동로 용적율은 200~400%, 면목로 및 용마산로 주변은 200%~250% 수준으로 건축이 가능토록 한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4년의 모든 변화는 구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도록 할 것이다. 낮은 자세에서 구민과 소통하며 겸허한 자세로 구정을 돌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