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불량펀드' 없앤 '코어펀드'로 새 기준 제시
2014-06-26 15:17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불량펀드'를 솎아낸 알짜 '코어펀드'로 새 투자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원칙 없이 그때그때 유행만 따라가는 업계 관행을 깨고 투자자에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장기투자 상품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다.
26일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금융사가 철학이나 차별성 없이 펀드를 팔거나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코어펀드를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펀드를 고르는 기준은 운용 일관성, 이를 통한 장기적인 성과다. 펀드 비용 역시 합리적이지 않으면 코어펀드에 낄 수 없다. 여기에 변동성 면에서 본 정상적인 평가도 무게를 둔다.
정상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상품 담당자가 직접 자산운용사를 방문한다. 펀드 운용에 핵심 역할을 하는 운용본부장(CIO)이나 펀드매니저와 인터뷰는 필수다. 이를 통해 운용철학이나 펀드 운용 프로세스, 펀드매니저 간 팀워크, 리스크 관리 방안이 현장에서 확인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1차 선정된 코어펀드는 현재 13개다. 회사는 앞으로 이를 30~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트러스톤칭기스칸 및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신영마라톤, KB밸류포커스, 한국밸류10년투자, 신영밸류고배당, 교보악사파워인덱스, 한화Smart++인덱스를 코어펀드에 넣었다.
국내혼합형펀드로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 및 마이다스거북이90이 포함됐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를, 해외혼합형펀드로는 JP모간글로벌전환사채, 해외채권형펀드는 JP모간단기하이일드가 선정됐다.
홍성용 한화투자증권 상품기획파트장은 "코어펀드를 도입하면서 펀드매니저와 운용원칙이 자주 바뀌거나 비용이 과도한 불량펀드를 골라냈다"며 "엄선된 우량 펀드에 길게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