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전략, 자동차·TV·손목시계를 스마트폰과 연동

2014-06-26 14:03
스마트폰을 생활의 핵심 축으로

[구글 개발자회의(구글I/O)]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터넷 검색 최대업체 구글은 25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자동차, TV, 웨어러블 단말기 등을 연동시키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기본OS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 점유율 80%가 넘는 최대 업체라는 점을 활용해 검색 서비스 등을 생활 구석구석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구글 개발자회의(구글I/O)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향후 구글이 스마트폰을 핵심 축으로 삼고 소비자들을 포용해 나갈 전략이 선명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연동을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의 기본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차량 탑재 시스템에 연결하면 음성 조작을 통해 내비게이션, e메일, 음악 등의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지난 1월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를 설립해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동시키기 위한 시도를 시작했다. OAA에는 혼다, GM 등이 참여했으나, 닛산, 미쓰비시, 스즈키, 마쓰다 등 자동차 업체와 파나소닉 등 이 합류해 구글이 주도하는 OAA 가입 기업은 40개사로 확대됐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자동차는 연내에 판매될 예정이며 개발자회의가 열린 회의장에는 혼다가 관련 차량을 전시했다.

이 신문은 혼다가 이날 선보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자동차가 2015년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TV와의 연동과 관련해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조정하는 ‘안드로이드 TV'라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방송 중인 TV프로그램,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음성으로 검색하고, 스마트폰 전용 게임을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것도 연내에 ‘안드로이드 TV'를 탑재한 TV와 셋톱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관련 제품은 소니와 샤프가 판매한다.

또 웨어러블 단말기에서는 지난 3월에 발표한 웨어러블 전용 기본OS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손목시계 등을 공개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와 가방 속에서 꺼내지 않아도 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송신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손목시계는 LG전자가 미국, 일본 등에서 25일부터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미국에서 25일, 일본에서는 가까운 시일내에 예약접수를 시작한다. 또 모토로라 제품도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