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50주년 기획] 티브이로직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한다”

2014-06-26 13:25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 [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 2002년 여의도에서 직원 4명으로 시작했던 티브이로직은 2005년 G밸리(가산디지털단지)로 이전한 뒤 2014년 현재 1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상장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54개국에 90여명의 판매상을 두고 방송용 모니터를 수출하고 있다. KBS, MBC, SBS, EBS, OBS 등의 국내 지상파 방송국은 물론, BBC, NBC, CBC, HBO, NASA 등 해외 굴지의 방송국에 티브이로직이 생산한 모니터가 공급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263억원에 이른다. 이 중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약 75%다.

티브이로직의 성공의 비결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갔다는 것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KAIST(석사)를 나와 LG전자와 KBS 기술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이경국 사장은 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될 때, 창업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는 “방송이 디지털로 변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디지털 방송 모니터에 도전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 변화하는 시장에 일찍 진입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티브이로직은 2010년 세계 최초로 방송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모니터와 3D OLED모니터를 내놨다. 그 뒤 초고해상도(UHD) 방송용 모니터를 세계 두 번째로 선보였다. 

현재 티브이로직이 주력 제품인 고화질(HD) 방송제작용 모니터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은 80% 이상으로 1위, 세계시장에서는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JVC 등과 경쟁하며 글로벌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브이로직은 방송용 모니터 성공을 발판으로 또 다른 도전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CD의 보관, 재생상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뮤직서버’를 개발했다. 2만장 이상의 CD를 음원으로 보관해 뛰어난 음질로 재생하는 음향기기다. 역시 세계적으로 경쟁사가 거의 없다.

이 대표의 남과 다른 제품을 만든다는 철학은 G밸리를 선택할 때도 한몫했다.

2005년 당시 G밸리 내 1단지의 개발이 한창이라 분양가가 비싼 반면 3단지는 개발이 시작될 무렵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1호선과 7호선이 동시에 지나가며 서해안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되는 물류 편리성도 이점이었다.

이 대표는 “향후 광명역 부근 부지를 확보, 늘어난 인력에 맞춘 확장을 계획중”이라며 “방송장비 모니터 수출 등을 기본으로 HD CCTV, 스마트뮤직서버의 개발을 지속해 세계속의 티브이로직으로 계속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