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로·가산 G밸리 유휴부지, 편의시설로 탈바꿈한다
2014-06-25 14:28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구로, 가산 등 소위 서울디지털단지 ‘G밸리’내 유휴부지가 입주사 편의시설로 탈바꿈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10여년간 고밀도 집적화의 단지 조성 방안으로 입주기업체 및 근로자수는 증가한데 반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유휴부지를 편의시설로 변경키로 했다.
25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8년째 방치돼왔던 서울디지털단지 내 구(舊) 정수장 부지를 입주사 및 주민 편의시설로 변경키로 하고 연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3단지 내 운동장(축구장)의 인조잔디 교체주기에 맞춰 재시공을 통해 2층으로 복합개발, 지하에 부족한 주차시설을 확충하는 등 편의시설을 늘릴 방침이다. 확장, 시공하는 사업규모는 6648㎡, 주차면수 283면으로 당초 84면 주차에서 199면이 늘어난다.
서울디지털단지 내 입주기업의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정수장 부지(1만9090㎡, 5774평)는 지난 2005년 6월 공업용수 공급 중단 이후 8년째 유휴부지로 방치돼 왔다.
제조업 중심이던 구로공업단지가 디지털단지로 변화하며 환경업종은 지방이전되고 지식산업센터로 시설 전환되며 공업용수에 대한 수요가 사라졌다. 또 1993년부터 팔당댐의 용수공급으로 정수장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때문에 정수장 부지는 골프연습장으로 임대·운영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11년 정수장부지 개발 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나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서울디지털단지 내 정수장 시설이 장기 미개발로 인해 주변환경과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단지에 고급, 청년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합리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공단은 ‘G밸리 유휴부지 재개발 민간사업자 사업제안’ 공모에 들어갔다.
지난 5월부터 공모를 받고 있으며 오는 8월 6일까지 90일간 제안받은 후 평가위원회에서 '민간제안 사업평가'를 거쳐 오는 10월경 사업시행자를 지정, 연내 사업자 선정 및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은 민간사업자 또는 프로젝트 회사(SPC)를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산업단지공단측은 기숙사,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등 다양한 시설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3단지 운동장의 주차시설 확충으로 부족한 주차시설에 대한 입주사들의 갈증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디지털단지는 지난 60년대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섬유, 봉제산업 위주의 산업단지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정보지식형 산업 등 도시형 첨단단지로 변모해가고 있으며 구로, 가산 등의 지역명을 따 소위 ‘G밸리’로 불리고 있다.
G밸리 내 입주기업은 지난 2001년말 849개사에서 2013년말 1만2600개사, 임직원수는 2001년말 3만3086명에서 2013년말 16만200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