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홍명보, 박주영 선발 비난에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것"

2014-06-26 08:59

홍명보, 벨기에 전 선발 '의리 축구' 논란 [사진 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박주영(아스널)에 대한 신뢰는 흔들림이 없었다.

벨기에 전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의 앞선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팀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부분과 첫 경기 내용의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는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수비가 실점을 쉽게 허용해 경기가 기울었다"면서 "박주영이 중앙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벨기에 전에 선발로 출격할 공격수들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언급을 피했다. 그는 ‘선발진에 변화를 주느냐’는 질문에 "오늘 훈련이 끝났으니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선수 구성이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우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감독이 어떤 날은 좋은 감독이다가 어떤 날은 ‘조기축구 감독’만도 못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최종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