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505만 가구…외벌이 가구보다 많아
2014-06-25 12:54
40~50대 절반이 맞벌이…주말부부도 8.8% 달해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외벌이 가구보다 더 많고 특히 40~50대 가구의 절반 이상은 맞벌이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78만 가구로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05만5000가구로 42.9%에 달했다.
외벌이 가구는 497만1000가구로 전체의 42.2%를 차지해 맞벌이 가구보다 소폭 적었다. 부부 모두 직업이 없는 가구는 175만3000가구로 14.9%를 차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가구주가 취업 상태인 가구는 965만8000가구로 전체 배우자 가구의 82.0%를 차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가구주의 연령에 따른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자녀 교육 등으로 씀씀이가 큰 40대(50.8%)와 50대(49.9%)가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29.0%, 15~29세는 37.4%였다.
가구주가 일하는 산업부문별로 맞벌이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83.0%)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8.4%)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에 나선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도별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55.7%, 경북 52.8% 순이었다. 이들 시도는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맞벌이 가구 중 44만7000가구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로 분류됐다. 즉, 직장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별거하고 있는 '주말부부'가 전체 가구의 8.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