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의 한 수’의 속편을 기대하며…

2014-06-25 12:29

[사진=영화 '신의 한 수'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신의 한 수’(감독 조범구·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24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배우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안길강, 이시영, 최진혁까지 멀티캐스팅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신의 한 수’의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의 한 수’는 국내 최초로 바둑을 소재삼아 내기바둑세계를 조명했다. 조직적으로 첨단 장비를 이용해 훈수를 두는 살수(이범수) 일당은 일명 ‘호구’를 엮어 수억원을 가로채고 있었다. 여기에 엮인 인물이 프로바둑기사 출신 태석(정우성)의 형(김명수).

살수 팀의 선수(최진혁)와 내기바둑을 앞둔 형은 태석에게 훈수를 부탁하고, 결국 두 사람은 ‘훈수’를 둔 사실이 발각된다. 함께 있던 꽁수(김인권)는 가까스로 화를 면하지만 형은 살해당하고 태석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다. 감옥에서 복수를 준비한 태석은 주님(안성기), 허목수(안길강). 꽁수와 함께 살수 팀에게 접근한다.

‘신의 한 수’의 가장 큰 힘은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다. 말이 필요 없는 정우성과 오랜만에 재회한 국민배우 안성기의 맹인연기, 웃음기를 싹 뺀 이범수의 날 선 액션, 긴장감 사이에 웃음을 선사하는 김인권, 첫 팜므파탈 연기를 완벽 소화한 이시영(배꼽 역), 존재감의 갑 안길강, 정우성에 절대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 최진혁, 감초연기의 달인 이도경(왕사범 역),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섬뜩한 살인마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정해균(아다리 역)과 천재 아역 안서현(량량 역)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꼭 맞는 연기를 펼쳤다.

정우성의 액션연기는 ‘신의 한 수’에서 말 그대로 신의 한 수다. 186cm의 큰 키, 완벽한 몸매의 정우성이 펼치는 연기는 시원하다 못해 추울 정도. 최진혁과의 냉동창고 격투 장면과, 이범수와의 대결은 두고두고 회자될 전망이다.

조범구 감독과 제작사는 속편을 염두해 영화를 완성했다. 마지막에 ‘사활편’이라는 문구는 속편을 의미했다. 조범구 감독은 “사활편이 잘 돼야 후속편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높였다. 청소년관람불가로 내달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