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학습 선언한 윤선생, 34년 영어테이프 ‘역사 속으로…’
2014-06-24 08:57
[사진제공-윤선생]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이 과거 영어학습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카세트 테이프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는 자사 스마트학습기인 ‘스마트베플리’를 중심으로 영어교육 시장의 스마트학습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1980년 회사 설립 이후부터 2013년까지 34년 동안 윤선생이 제작한 카세트 테이프는 4억3000만개로 같은 기간 총 학령인구 3700만여 명이 1인당 11.6개씩 학습한 수량이다. 전체 테이프 시간은 총 3억6000만 시간이다.
전체 테이프의 릴을 모두 이으면 약 2600만km인데, 이는 지구를 648번 감을 수 있는 길이이자, 지구에서 달까지 34번 왕복 가능한 거리다. 모든 카세트 테이프를 가로로 연결하면 한반도 남북길이의 39배에 가까우며, 지구를 한 바퀴 돌릴 수 있는 길이가 나온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윤선생은 CD 제작을 시작, 테이프와 병행 보급한바 있다. 이후 테이프 수요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2013년 12월을 기점으로 테이프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중단에 앞서 윤선생은 2012년, 자사 스마트학습기인 ‘스마트베플리’를 선보였다. 출시 당시에는 윤선생영어숲(학원)과 우리집앞영어교실(공부방) 회원에게만 스마트학습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작년 9월부터는 윤선생영어교실(방문학습) 회원들도 집에서 스마트베플리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학습은 회원들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베플리로 6개월 이상 연속 학습한 윤선생영어숲 회원 1만6753명의 월별 단어시험과 문장시험 평균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단어시험(100점 만점)의 경우 2014년 1월 평균 84.0점으로 작년 8월(80.0점)보다 평균 4.0점 올랐고, 문장시험(6점 만점)은 2.75점으로 지난해 8월(2.42점) 대비 0.33점 상승했다.
윤선생 연구소 곽계영 본부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테이프는 비록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윤선생의 소리교재는 ‘스마트베플리’를 통해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테이프가 학습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면 스마트베플리는 일대일 맞춤학습과 학습의 과정관리가 가능하므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