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졌지만… 알제리전 트위트 양, 러시아전보다 32% 상승

2014-06-23 15:16

[사진 제공= 트위터 코리아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트위터 코리아가 23일에 펼쳐진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두 번째 경기인 알제리 전에 대한 전 세계 트위트 양을 집계한 결과, 러시아 전보다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코리아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경기 종료 후인 오전 6시 30분까지 3시간 30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알제리 전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시간 동안 발생한 트위트 양은 총 148만2963건으로 지난 18일에 펼쳐진 러시아 전 111만9491건보다 약 36만 건(32%) 많았다.

월드컵 개막 전부터 국내의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와 출근 시간대 경기 등의 이유로 역대 월드컵 중 가장 관심이 적은 가운데 진행될 거라 예상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응원 열기는 높아지고 있었다.

트위터 코리아는 러시아와 비기면서 다음 경기인 알제리 전이 더욱 중요해지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월드컵 타임라인’에 알제리와 경쟁적으로 응원 대결을 한 것이 트위트 양 증가의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트위터에 응원 인증 사진을 올리는 거리응원의 규모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서울 지역 거리응원에는 러시아 전 3만6000명보다 2배 많은 7만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많이 언급한 양 국가대표 선수 3인도 집계했다. 대한민국 선수들 중에서는 골을 넣은 손흥민과 구자철, 그리고 골키퍼 정성룡 순서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알제리는 이슬람 슬리마니, 야신 브라히미, 압델무멘 자부 순으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다.

트위터 코리아는 “비록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우리 축구팬의 응원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며 “벨기에 전에서는 16강 진출의 간절한 희망을 담은 트위트들로 인해 더 많은 트위트 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