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이모저모] 독일 클로제, 월드컵 최다득점(15골) 타이

2014-06-22 14:42
메시 ‘마법의 왼발슛’으로 아르헨티나 16강 올려놓아

 
◆독일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월드컵의 살아있는 전설로 등장했다.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열린 가나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후반 26분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에서 1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폴란드 출신인 그는 8세때 독일로 이주, 2001년부터 독일 대표로 활약했다. 높은 점프를 바탕으로 한 헤딩 능력과 탁월한 골 감각을 갖췄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월드컵 본선에는 세 차례 출전해 14골을 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퍼부은 것을 시작으로 헤딩으로만 5골을 넣어 세계무대에 이름을 각인했고,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꽂아 득점왕에 올랐다. 30대에 접어든 4년전 남아공대회에서도 4골을 폭발하며 호나우두의 기록에 한 골차로 다가섰다.

클로제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장했으나 이날 1-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자신의 20번째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2분만에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번개같이 밀어 넣어 월드컵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그가 올해 남은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하면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이 된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왼발이 아르헨티나를 16강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이날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1차전에 이어 승리하며 F조 1위(승점 6)를 지켜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결정했다. 메시는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메시는 0-0이던 후반 막판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밖에서 이란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로 슛을 날렸다. 공은 예리하게 휘어지며 골대 왼쪽 깊숙한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F조의 나이지리아는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 속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고 조 2위(승점 4)에 올랐다.

G조에서는 독일과 가나가 2-2로 비겼다.독일은 승점 4(1승1무)로 조 1위를 지켰고, 가나는 승점 1(1무1패)로 조 3위에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