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이어 이탈리아 격파할까
2014-06-20 15:24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 코스타리카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변방으로 분류됐다. 월드컵 본선무대에 참가한 횟수도 3회에 불과하고 최고성적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6강이 전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특급 반전’이었다. 미차엘 우마냐와 후니오르 디아스가 주축이 된 수비라인은 견고했고 브리안 루이스와 조엘 캠벨의 공격라인은 위협적이었다. 이 밑바탕에는 케일로르 나바스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앞서 2004년에도 코스타리카 감독을 역임한 바 있던 나바스 감독은 페루,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 같은 남미 국가들을 거치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수비 후 빠른 역습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우루과이전 승리의 원동력도 빠른 역습 전개에 있었다.
코스타리카의 역습 전술이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유효할 지는 미지수다. 두터운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일명 ‘빗장 수비’를 펼치는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코스타리카가 빈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중원의 핵 피를로는 언제든지 패스 한 방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코스타리카로서도 섣불리 역습 전술을 펼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란히 승점 3점을 올리며 조 선두에 올라있는 두 팀이 어떤 경기 결과를 만들어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