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캄보디아 노동자 대거 귀국으로 경제 타격 우려 고조
2014-06-19 11:22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외국인 불법 노동은 태국의 만성적인 문제 중 하나”라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고 아동 근로, 인간밀매, 착취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날까지 태국에서 일하다 캄보디아로 귀국한 노동자들은 22만 명을 넘었다.
이로 인해 태국 건설업, 농업, 어업 같이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주로 종사하던 업종에서 노동력 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방콕 근교 산업지역인 촌부리 주내 등록된 외국인 노동자는 9만여 명인데 이중 캄보디아인이 4만 명이 넘는다.
이들 중 상당 수의 미등록 불법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귀국했는데 이로 인해 이 지역의 농업, 어업, 건설, 관광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동남부 라용 지역 상공회의소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코사멧섬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노동자 500여 명이 귀국해 관광, 요식업계가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용 농장업자들은 “일당 300 바트(약 9200원)로 고용하던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귀국해 일당 500바트를 주고 태국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태국 노동자들의 노동 숙련도가 떨어져 수확한 농작물의 품질과 판매 가격이 내려갔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시위 사태 발생 이후 큰 어려움을 겪었던 태국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일로 태국 경제가 또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태국 노동부는 “인력에 여유가 있는 기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빈 일자리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태국중앙은행(BOT)은 18일 기준 정책 금리를 2%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