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스페인 탈락... 패인은 철지난 '티키타카'
2014-06-19 09:59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칠레에 0-2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에서 스페인은 네덜란드에 1-5 완패를 당했다. 네덜란드와 칠레를 상대로 공격과 수비 그리고 조직력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된 스페인의 이른 퇴장과 함께 그들이 이끌어 온 '티키타카'의 시대도 몰락했다.
스페인 축구의 상징인 '티키타카'는 2007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려고 티키타카를 스페인에 도입했다.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극도로 끌어올려 상대에게 공격할 틈을 주지 않는 특징을 잘 살린 스페인은 유로 2008에서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열었다.
아라고네스 감독의 뒤를 이어 2008년 부임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이를 계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까지 제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던 선수들이 나이가 들기 시작하고 강한 압박을 이용한 '티키타카' 파훼(破毁)법이 알려지면서 '스페인 위기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어 7월에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선 스페인이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기까지 했다.
이번 대회에 변화 없이 월드컵에 나선 스페인은 '티키타카'가 양날의 칼로 오히려 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