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국민이 경기회복세 체감 못해 아쉽고 미안”

2014-06-16 15:17
부총리 소회 밝혀…최경환 내정자 “식견 풍부한 적임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경기 회복세를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현 부총리는 1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부총리 취임 후 지난 소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퇴임을 앞둔 그는 최경환 내정자에 대해 ‘식견이 풍부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경기 회복세에 어느 정도 불씨는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여전히 서민경제 전반으로 확산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성장은 내 자식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고 내 가게에 손님이 북적거리는 등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더 노력할 소지가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부총리 취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경제성장률을 꼽았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 2.1%, 2분기 2.7%, 3분기 3.4%, 4분기 3.7%, 올해 1분기 3.9%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는 흐름을 밟아왔지만 엄청나게 가슴 아픈 (세월호) 사고를 맞아 경제심리가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후임자로 내정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경력을 보더라도 정부, 국회, 언론에 계시면서 식견도 풍부하고 대통령을 모신 경험이 있다”며 “여러 가지 큰 그림을 그리셨기 때문에 여러 과제를 남기고 가면서도 상당히 안도가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을 소개한 뒤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하면서 냉정과 열정의 균형을 맞춰가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