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내 농민공 노동가치 5년래 90% 증가
2014-06-16 13:39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저임금 및 물가 상승에 베이징시에서 농민공(農民工:도시에서 일하는 농촌 호적 노동자)의 노동력 가치가 5년래 90% 가까이 뛰어올랐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사가 베이징시 농업관리부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 농촌 노동력 시장가치가 5년래 89.7%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여묘(亩= 약 200평) 면적의 땅에 들어가는 농민공의 매년 고용단가는 200만 위안에 달한다. 2010년 임시노동자 일일 임금이 50위안이었던 것이 2013년에는 100위안으로 뛰었고, 올해는 120위안까지 오를 전망이다. 또 2009년 작업일수 당 43.11위안이었던 노동가치가 2013년 81.76위안으로 상승했다.
농민공의 노동력 가치 상승과 함께 임금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과거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드는 데 앞장섰던 값싼 농민공 인력은 옛 말이 됐다.
지난해 중국에서 최저임금수준을 높인 성(省)은 총 27개에 달했고, 인상률은 평균 17%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임금수준을 보인 도시는 상하이로 최저임금은 월 1820위안이며 최소 시급은 시간당 17위안 수준이다.
이와 함께 농민공의 도시 유입도 둔화되는 추세여서 베이징 내 농민공 고용난도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이는 신형도시화에 따른 지방도시의 산업화 및 정부의 노동지원정책 등의 영향으로 고향이나 그 인근에 일자리를 구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