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대졸자 700만명 돌파...최대 구직난 예상

2014-02-06 15:18

 

지난해 11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이공대학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몰린 학생들. [산시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중국에서 배출될 대졸자가 700만명을 돌파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구직난 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6일 중국 국영라디오방송(CNR)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궈지자이시엔(國際在線)은 중국 교육부의 자료를 인용,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 규모가 지난해(699만명)보다 28만명 가량 늘어난 727만명에 달해 최고의 취업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졸자는 2009년에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0년 630만명, 2011년 660만명, 2012년 680만명, 작년 699만명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늘어나는 대졸자에 작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생겨난 고학력 미취업자 300만명과 국내로 복귀하는 해외파 학생들(작년 기준 40만명)까지 고용 시장에 뛰어들면 구직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올해 노동시장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하고, 과잉생산부문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조정으로 기존 취업자가 실직하는 경우도 속출할 수 있다며 취업 시장의 전망에 대해 다소 부정적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졸자ㆍ사회 초년생들의 취업 및 실직자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미취업자를 줄이기 위해 부심중이나, 고정된 일자리 수요에 구직자만 늘어나고 있어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졸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면서 교육체계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 직업 훈련 강화에 맞추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중국 고용시장은 매년 늘어나는 대졸자에 고학력자 취업난은 지속되는 반면 중국의 전반적 임금 상승에 따라 저임금 농민공(農民工:도시에서 일하는 농촌 호적 노동자)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인력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상 또한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