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부장관 "재난대응훈련, 실전과 동일하게 수시로 실시"
2014-06-16 10:52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앞으로는 (재난대응훈련의) 사전 시나리오 없이 실전과 동일하게 수시로 실시해 사고발생시 재난담당자가 조건반사적으로 초동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재난안전회의를 개최하고 "폐 도로나 철도역 등을 활용한 상시훈련장을 만들어 현장 관계자가 상시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난안전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 발생 2개월을 맞아 재난 대응 메뉴얼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어 서 장관은 "지금까지의 매뉴얼은 법정 매뉴얼로서 그 양이 방대해 실제 사고 발생시 재난담당자가 본인의 역할을 찾아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각 분야별로 여러 차례 재난훈련을 하고 그 과정에서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간편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초동조치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재난대응훈련은 실전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느냐가 생명"이라며 "그간의 재난대응훈련은 미리 짜진 시나리오에 따라 연 1∼2회 진행됐는데, 실제 사고대응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는 항공분야에서 적용하는 안전점검 실명제 및 이력제를 도로, 철도 등 비항공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것이며 소규모 시설물이나 비핵심 부품에 대해서도 실명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점검이력을 관리함으로써 안전점검의 책임성을 확실히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