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불가 원료 사용 건기식 제조업자 적발
2014-06-16 09:54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든 후 암·파킨슨병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판매해 온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명성사 대표 김모(52)씨를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수사 결과 김씨는 2008년 5월7일부터 2013년 9월3일까지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시호·황련 등을 사용해 건강기능식품 ‘미삼정’ 3070상자를 만들어 판매했다.
특히 일부 제품에는 독성이 강한 천오가 사용됐으며 아코니틴 성분이 검출됐다. 아코니틴은 독성이 강해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호흡 운동을 맡은 신경중추 마비나 심근마비를 일으킨다.
김씨는 이 제품이 암·전립선염·나병·파킨스병 등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았다. 또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등의 치료 체험기 등을 광고에 싣기도 했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독성이 강한 초오·천오·부자 등을 고의적으로 식품에 사용한 위해사범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