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메시 골 ‘니은 자 슈팅’ 아르헨티나, 보스니아에 2-1 신승
2014-06-16 09:22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보스니아와의 대결에서 세아드 코라시냑의 자책골과 메시의 추가골로 2-1 신승을 거뒀다. 보스니아는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추격골을 넣으며 경기 막판까지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 터져나왔다. 전반 3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메시가 찬 공이 보스니아 수비수 머리를 맞은 뒤 코라시냑의 발을 맞고 상대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르헨티나에는 행운의 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곤살로 이구아인이 부진한 것이 이유이기도 했지만 보스니아가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아르헨티나를 성공적으로 압박했다. 특히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팀 에이스 메시를 봉쇄하며 공격의 시작점을 차단했다.
하지만 메시는 메시였다. 그는 후반 19분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를 시도했다. 이어 드리블로 보스니아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노리는 ‘니은 자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말끔히 씻는 한 방이었다.
두 골을 내줬음에도 보스니아는 흔들리지 않았고 마침내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 39분 이비세비치가 순간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몸이 비틀어진 상태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의 손을 비켜가며 천천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보스니아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종료 휘슬과 함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