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2014-06-16 08:40
폴 퀸네트 지음 ㅣ 공경희 옮김 ㅣ 바다출판사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떠나라, 그리고 더 많이 낚시하라!"

 저자는 1년에 80일 이상 낚시 여행을 떠나는 못 말리는 낚시꾼이지만, 이 책을 즐기기 위해 낚시를 좋아할 필요도 없고 낚시를 할 줄 모른다 해도 상관없다.  50년 이상 낚시여행을 다닌 저자는 자살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한다.

이야기의 실마리는 낚시로부터 풀어내지만 이 책은 인생의 어느 한순간에 불현듯 마주치게 되는 아주 사소한 깨달음의 순간을 전한다.  절제와 지나침,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 가족, 관계의 윤리, 사랑과 전쟁 등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결혼, 육아, 우정,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 자신에게 미소 짓는 법 등 즐거운 인생 경험담 '개그콘서트 대본'처럼 담겼다.

 "물고기를 상냥하게 대하라. 그들은 함부로 대접받으려고 강물과 호수에 있는게 아니다. 물고기들을 먹을려면, 재빨리 확실히 죽여라. 그대고 물고기라면 어떻게 죽고 싶을지 생각해보고 그렇게 죽여라.(중략). 우리는 우주의 먼지로 태어났으며 시간과 공간과 우주의 여행자이니, 동료 여행자들을 아무렇게나 대하면 안된다. 게다가 만일 신이 물고기라면 어쩌려고?"(292P).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