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대회 ‘최강의 공격진’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2014-06-15 15:47

최강의 공격진 아르헨티나[사진출처=F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아르헨티나에 처음으로 축구가 들어온 것은 1900년대 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축구도 함께 들어왔다. 영국계 이민자들이 축구, 하키, 크리켓, 테니스를 들여왔고 스페인계 사람들이 각종 구기를,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비행기, 자동차, 경주, 펜싱을 유입했다.

사실 아르헨티나 특유의 스포츠는 폴로였다. 말을 타고 하는 운동인데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 대중적인 운동은 아니었다. 반면 축구는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찰 수 있는 공과 두 발만 있으면 된다. 축구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 주제였고 그들의 문화이자 삶이었다. 이후 마라도나라는 걸출한 스타까지 탄생하며 아르헨티나에서 축구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세계무대에서 아르헨티나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다. 월드컵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준우승 이후 단 한 번도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륙컵 코파아메리카에서도 1993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특히 최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8강에 머물렀고, 자국에서 열렸던 코파아메리카에서도 난적 우루과이에게 패하며 8강에 그쳤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BET 365, BWIN과 같은 해외 배팅 업체들은 우승 후보국 순위로 1위 브라질, 2위 아르헨티나로 꼽았다. 이번 대회가 같은 남미 대륙권인 브라질에서 열린다는 점과 남미 대륙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들이 우승한 전례가 없다는 점 그리고 우수한 공격자원이 그 이유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본선 무대 첫 경기를 펼친다. 보스니아 또한 에딘 제코라는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과연 아르헨티나가 보스니아를 잡고 기분 좋게 월드컵을 시작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눈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