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이라크 사태' 긴급 점검회의 개최

2014-06-15 15:24
- 석유․가스공사 해외 자원개발 현지 상황 등 점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석유공사, 가스공사 및 주요 수출 지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이라크의 정정불안 사태와 관련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영향 점검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유관기관의 대응현황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이라크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세력(ISIL)이 모술·티크리트 등 북부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교전 및 대치 중인 상태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이라크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유가스전 등 자원개발 프로젝트 및 플랜트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가스공사(유전·가스전 4곳), 석유공사(유전 3곳 등), 한화건설의 신도시 개발 사업 등 16개 기업의 플랜트 건설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가스공사는 위험지역에 위치한 아카스 가스전 개발사업은 본격개발 착수 이전으로, 현지 인력에 의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나 물류 차질 등으로 인해 개발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이라크 파견직원은 두바이(이라크법인) 등 인근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상태다.

석유공사의 경우, 원유 수급과 관련해 이라크의 주요 유전과 주요 수출항이 안전한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어 현재까지 특이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황 악화 시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물류차질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라크 현지에 진출한 기업은 100여개 사로 약 1400명이 머물고 있다.

아울러 현재 이라크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라크 사태가 국제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등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현지에 진출한 석유·가스 공사 등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산업부 담당과, 유관기관, 업계가 참여하는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