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의 세계화 공략…콘덴싱 기술이 선봉
2014-06-15 13:09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콘덴싱 기술을 앞세운 경동나비엔이 국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건설업계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3년 기준 국내 가스보일러 출하량과 내수량에서 국내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 및 콘덴싱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북미 콘덴싱 시장을 제패했다.
이미 유럽에서 높은 열효율과 친환경성으로 주목받던 콘덴싱보일러가 가스보일러에 비해 미래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실제 콘덴싱보일러는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열을 재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보일러보다 높은 열효율은 물론 배기가스도 획기적으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 설립과 기술개발에 매진해 세계 최초로 열효율과 내구성을 강화한 스테인리스 일체형 열교환기의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유럽을 비롯한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콘덴싱 기술 특허 출허건의 약 73%, 26년 연속 극내 콘덴싱보일러 생산 판매 1위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716억원과 148억원을 기록한 경동나비엔은 국내 시장 외 수출 및 해외시장 공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수출량은 국내 전체 보일러기기 수출금액의 66%에 달한다. 23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8년에는 프리미엄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를 앞세워 북미시장에 진출해 시장점유율 6년 연속 1위, 지난해에는 콘덴싱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법인인 나비엔 아메리카의 매출도 전년 대비 41% 성장하며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확대 및 주변국 공략에 나섰다. 러시아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경동나비엔은 1994년 시장 진출 이후 기존 유럽 보일러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2012년에는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먹거리 찾기를 위한 노력도 강구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인 '나비엔 하이브리젠 SE'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콘덴싱보일러와 스털링엔진이 결합한 스털링엔진 m-CHP(초소형 열병합 시스템) 제품으로 차세대 고효율에너지기기로 관심을 받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캐스케이드시스템, 원격제어 기술, 전기발전보일러 등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현지 법인이 설립돼 있는 북미·러시아·중국을 기반으로 한 신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0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해, 세계 난방시장에서 글로벌 넘버 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