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우크라 동부서 정부군 수송기 피격…49명 사망

2014-06-14 21:05

크라이나 동부 정부군 수송기 격추돼 49명 사망[[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4일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공격으로 격추된 군수송기에 타고 있던 4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사무실이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승무원 9명과 요원 40명이 이날 오전 루간스크주(州)에 있는 공항으로 가다가 격추된 Il-76 수송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송기가 이날 새벽 1시께 민병대의 휴대용 로켓포 공격을 받고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IL-76 수송기 격추로 49명이 숨졌다고 밝히고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수송기는 이날 새벽 루간스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지난 4월부터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 세력 진압을 위한 대테러작전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피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루간스크주에 인접한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슬라뱐스크 인근에서 역시 군인들을 수송 중이던 우크라이나 정부군 헬기가 민병대 공격으로 격추돼 14명이 숨진 바 있다.

러시아와 접한 루간스크주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정부청사를 장악하고 주민투표를 강행한 뒤 독립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현재 루간스크시는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현지 공항은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