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불허' 촉구

2014-06-13 22:23
탄천동측도로 사업, 국비지원 건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의회 동남권역 개발 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교통혼잡 및 시민안전에 대한 롯데 측의 성의 있는 대책마련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이 허가되지 않아야 한다고 13일 촉구했다.

강감창 위원장(새누리당 송파4)은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인접 지역의 교통혼잡은 불을 보는 뻔하지만 롯데측이 제시한 교통대책은 실효성에 의문이 들 정도로 허울뿐인 대책"이라며 "극심한 교통혼잡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교통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서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경우가 발생한 것은 대형 건설공사에서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롯데 측의 안전대책이 소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관리감독 또한 허술하다고 질타했다.

강 위원장은 "실질적인 교통혼잡 대책 및 안전대책이 부족한 상태에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을 허가한다면 이는 지역 주민을 포함한 서울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담보로 사기업의 이익을 보호해 준다는 오명을 서울시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무기한 불허해 줄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하였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송파구민을 비롯해 탄천 동측도로를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에게 편리한 도로교통 서비스 제공을 하기 위해 탄천 동측도로 확장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국비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강 위원장은 “송파구를 비롯한 동남권역에 시행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건설과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은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국비가 반영된 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에 따른 교통량 증가 및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탄천동측도로 확장을 위한 사업비의 일부를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가 제시하고 있는 탄천동측도로 2차로 건설계획은 동남권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개선 대책으로는 현실성이 부족한 정책임을 고려해 4차로로 확장해서 건설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