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 중폭 개각 단행…경제부총리 최경환 유력

2014-06-12 16:48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인적 쇄신으로 7~8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참모진 인선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내각 인선은 내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로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경환(3선)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2회)으로 정치권(3선 의원)과 언론계(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행정부 실물경제 총괄(지식경제부 장관)이라는 다양한 경력을 갖추고 있어 교체설에 시달려온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대체할 카드로 정치권에서 일찌감치 거론돼 왔다.

이 외에도 경제 전문가인 이혜훈 최고위원이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지은 김종훈 의원 등도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경제팀 각료로 차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관료 출신인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름도 경제팀 입각 예상 리스트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조 전 수석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유임설도 나온다.

신설되는 사회부총리(교육·사회·문화 담당)의 경우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7·30 재·보선 출마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이번 개각에서 문화부장관이나 안행부장관으로 입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세월호 사고 직후 비판에 직면했지만, 이후 사고 현장을 지키는 모습 등으로 최근에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유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본인 스스로 사표를 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김현숙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