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만성거부반응, 면역글로블린과 항체주사 병합 치료 효과

2014-06-12 16:46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신장이식 환자의 만성거부반응에 면역항체로 불리는 면역글로블린과 B임파구 항체주사를 병합투여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 교수팀은 면역 체계 조절을 위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신장이식 후 이식받은 신장의 조직 검사에서 만성거부반응이 발생한 환자 18명에게 면역글로블린과 B임파구 항체주사를 병합투여 한 결과 67%인 12명에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만성거부반응은 신장이식 수술 1년 후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을 소실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임상적으로 단백뇨, 고혈압를 동반하면서 이식신의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는 경우 의심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만성거부반응의 원인은 최근 들어 공여자에 대한 항체가 주요원인이라고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없이 대증요법을 시행해 왔다.

양 교수팀은 공여자 항체를 제거하기 위하여 항체생산을 억제하는 B임파구에 대한 항체주사(맙테라)와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항체에 대한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면역글로블린을 고용량으로 투여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들 약제의 병합투여가 이식신장의 기능 호전에 효과적인지 추적결과 단백뇨의 양이 적고, 만성거부반응의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행할 경우 더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양철우 신장내과 교수는 “약물투여효과는 단백뇨가 적을수록 더욱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단백뇨가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조직검사를 통해 만성거부반응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