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연대 창립 13주년 행사 ‘제 1회 주거행복 콘서트’ 14일 개최

2014-06-12 16:28
‘아토피 없는 주거환경 만들기’ 주제로 열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거복지연대(이사장 한상삼)는 창립 13주년 기념 행사로 오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새문안로에 있는 문화일보 홀에서 ‘제1회 주거행복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월 아토피를 앓던 여덟 살 딸의 증세가 악화되자 실의에 빠진 어머니가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사회 소외 계층 어린이들의 아토피를 돌보자는 취지에 따라 ‘아토피 없는 주거환경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이 열악해 건강과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사각지대 아동들을 발굴·지원하고, 특히 저소득층 아토피 어린이 치료 및 실내 오염 물질을 개선하는데 드는 비용을 마련하는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보의 부재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들이 정부와 자치구의 예산과 인력 제한으로 인해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하는 것을 알리자는 취지도 담았다.

아토피의 경우 식생활의 변화와 급격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그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 아토피 질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아토피질환 진료환자 수는 2010년 현재 879만명으로, 진료비는 연간 6611억원에 이르고 있고(2012년 환경부 아토피질환예방·관리총람) 특히 면역력 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주거복지연대는 이날 행사에서 저소득 아토피질환가정과 임대단지 아동자립지원을 위해 2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한다. 생후 1개월부터 아토피를 앓았고 현재도 치료와 예방관리를 병행하는 이지민(5·영등포구 신길3동) 어린이와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피부염을 동시에 앓고 있는 장애인가정의 김해준(10·화성상리삼봉마을)·예준(4)형제, 기초생활수급자인 가일(12·충남태안군) 학생 등 총 50명이 지원을 받는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주거 빈곤의 어려운 처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시민 사회 나눔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주거복지연대는 이번 행사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아토피 없는 주거환경 만들기에 사회전체가 관심을 갖게 되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서트는 기금전달식에 이어 아토피 환경 개선 영상을 소개한다. 가수 김영준과 극단 글로브(김용을 연출)의 아토피 가족극 ‘뽀송 뽀송 햇살 좋은’ 공연, 앙상블 인제이(INJ)의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 등의 연주가 이어지며 참석자 모두의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주거 복지 조직위원회(위원장 숙대 구연상 교수)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주거복지연대가 주최하며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토피 없는 주거 환경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개인과 단체이라면 누구나 티켓 없이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주거복지연대는 국민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편안하고 건강한 내 집 및 우리 동네가 있는 삶터를 실현하고자 지난 2001년 설립된 비영리(NGO) 민간단체이다.

문의 02-816-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