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SNS ‘하루’ 만든 고등학생 개발자 파격 지원 결정

2014-06-12 14:54

‘하루’를 개발한 윤형근(왼쪽)과 박성범 [사진 제공= 네이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중학교 졸업작품으로 SNS '하루'(www.harooo.com)를 개발한 박성범, 윤형근(경기도 이우고) 군에게 학자금 지원,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우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성범, 윤형근 군은 ‘게시글을 하루만 볼 수 있게 하는 SNS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지난해 약 10개월 동안 ‘하루’라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했다. 개발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책, 인터넷, 컴퓨터 교사 등의 도움을 받았다.

두 친구는 이렇게 만들어진 SNS ‘하루’를 중학교 졸업작품으로 제출하고 지난해 12월 9일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루’는 게시글이 24시간 동안만 지속되는 휘발성 SNS로, 지속하고 싶은 글은 '오호라'를 눌러 유지할 수 있다.

네이버는 고등학교·대학교 학자금, ‘NHN NEXT’ 입학 기회, 네이버 및 계열사 인턴십 프로그램, 에코스퀘어 제도를 통해 서버 등 인프라를 지원한다.

윤형근 군은 “친구들이 매일 쓰는 SNS를 색다르게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했는데 모르는 사람들도 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범 군은 “ ‘하루’를 개발하며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IT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이제 SNS가 아닌 다른 분야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어릴 때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다양한 도전을 하는 IT 꿈나무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2013년에 소프트웨어 인재 교육 기관인 ‘NHN NEXT’를 개교하고 2010년부터 ‘소프트웨어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