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망언'에 새누리당 망연자실

2014-06-12 06:21
"안대희 때보다 훨씬 큰 문제다" 당황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극우칼럼에 이어 "일본 식민 지배-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반민족적 망언 동영상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KBS 등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 특강에서 “우리가 36년의 고난을 겪은 뒤에야 독립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 피 속에서 고 난이 영글어져 뿌리가 됐기 때문에 그것(일제강점)을 애석하게, 상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에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새누리당 의원들도 망연 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대희 때보다 훨씬 큰 문제다. 대통령도 용납하기 힘든 문제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 참고자료를 내어 문 후보자가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강연한 ‘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에 대한 내용은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역사관이다" "이쯤되면 대한민국 총리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아닌가" "미쳤다는 말 밖엔" "차라리 아베를 총리로 삼는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초 문 후보자 이념 검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으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청문회에 설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