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제한 없는 지방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 '눈길'
2014-06-12 08:06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 공공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년간 전매제한이 걸리지만, 민간 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계약과 동시에 언제든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과 지방 공공택지 내 분양 아파트 분양권 전매는 투기방지 등을 위해 계약 후 1년간 제한이 있다. 수도권 민간 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도 1년이지만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현행 1년에서 6월로 완화하는 법안이 의결돼 6개월로 단축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방 민간택지는 지방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9월 전면 폐지됐다. 이에 따라 지방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계약과 동시에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다.
전매금지 기간에 거래를 한 경우 분양권을 판 사람이나 산 사람 모두 전원 형사고발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또 주택공급 계약이 취소되고 청약통장 재사용도 금지된다.
당사자 사이에 공증이나 각서 등 안전정치를 마련한다 해도 무용지물이다. 단속에 의해 걸리지 않는다 해도 향후 거래 당사자 간에 문제가 될 소지도 다분하다. 분양권 값이 많이 올랐거나 떨어졌을 경우 매매 당사자들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막연한 기대감에 불법적으로 거래해서 마음을 졸이는 것보다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거래하고 환금성이 뛰어난 전매제한 미적용 지방 분양 아파트를 눈 여겨 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방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운 이유로 지방은 청약통장을 가입하고 6개월만 지나면 청약 1순위 자격이 회복돼(수도권은 2년) 부담 없이 청약할 수 있는 데다, 민간 택지의 경우 분양권 전매도 무제한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순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서 ‘백석 더샵’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 84㎡(이하 전용면적), 총 619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환서초·중, 두정고교가 있다. 특히 주변지역이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 위치해 인근에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없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슈퍼, GS슈퍼 등 상업시설이 밀집하며 종합메디컬센터와 천안시청 등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에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59~101㎡ 총 1665가구로 작대산과 조롱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감계지구 중심에 흐르는 감계천과도 인접한다. 창원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삼성창원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도로 하나 사이로 학교 부지가 2곳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는 계룡건설이 6월 해운대구 재송2구역을 재개발한 ‘센텀 리슈빌’을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4층 8개동 59~107㎡, 총 753가구 규모로 이 중 549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 주변으로 센텀시티와 신세계,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삼성물산은 금정구 장전3구역 자리에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59~114㎡, 총 1959가구 중 1356가구를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구서 IC가 인접하고 남해고속도로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금정구 내 전통적인 학군 선호지역으로 학부모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대구에서는 이수건설이 수성구 범어동에서 이달 ‘브라운스톤 범어’를 분양한다. 84㎡ 180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로 지하철 범어역과 도보 3분거리이다. 단지 인근으로 대구고등검찰청, 대구고등법원, 수성구청, KBS대구방송국 등 공공기업 및 업무시설이 밀집해있다. 또 범어초, 대구초, 동천초, 경신중, 대구여고, 경신고 등의 교육시설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