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서울 도심 집회 후 청와대행 시도…69명 연행
2014-06-11 08:21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 제안자 용혜인씨도 연행
아주경제 박성준= 10일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사고 책임을 묻기 위한 집회 후 참가자들이 청와대행을 시도, 자정을 넘겨서까지 경찰과 대치하다 연행됐다.
6·10 민주항쟁일을 맞아 오후 7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등지에서 열린 '6·10 청와대 만인대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책임 있는 조처를 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참가자 100여 명은 오후 9시 20분께 삼청동 총리공관 건너편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쪽으로 향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집회 중 남성 4명이 '가만히 있으라'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경찰 방송조명차량에 올라갔다가 강제로 끌어내려 지기도 했다.
시위 중 대학생 1명과 경찰 2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청와대 인근에 64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청년좌파 회원 41명은 지난 6일 집회 참가에 앞서 "6월 10일 입감을 결의하고 청와대로 행진하겠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