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자산운용 효율 위해 마포 옛사옥 매각 검토

2014-06-10 17:33
장부가 728억원, 매각가 약 1000억원 예상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태영건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옛 사옥인 태영빌딩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태영건설의 이 빌딩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조회공시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마포 옛사옥(태영빌딩)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단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으며 추후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준공한 태영빌딩은 연면적 약 3만3000㎡에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로 세워진 오피스 빌딩이다. 태영건설은 2007년 이곳에서 여의도 태영빌딩 신사옥으로 이전했으며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우리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이 빌딩 장부가격은 토지 534억원, 건물 194억원 등 총 728억원 정도다. 매각가격은 3.3㎡당 1000만원가량으로 이보다 200억원 이상 높은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영건설 관계자는 “예전부터 옛 사옥 매각에 대한 이야기는 있어왔던 것이고 이번에도 구체적인 매각 절차를 밟은 것이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 매각 시 어떤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한 검토가 있었던 것”이라며 “매각 가격이나 주관사 선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