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백 한세실업 대표 "유아복 시장 진출…샤오황디 세대, 한국이 접수"
2014-06-10 14:01
-북유럽 감성 '모이몰른' 한중 동시 론칭…내년께 1430억원 달성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는 10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동복 브랜드 '모이몰른' 론칭 행사에 참석해 "샤오황디(소황제) 효과와 출산규제 완화 조치로 중국 유아동복 시장이 매년 급성장 하고 있다"며 "모이몰른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자라·갭·나이키 등 해외 유명브랜드 의류 ODM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아동복 업체 드림스코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켜, 현재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중국 아동복 시장 1등이 세계 시장 1등이 될 것"이라며 "한세실업의 ODM 생산력, 예스24의 전자상거래 기술, 드림스코의 아동복 시장 노하우 등 각 계열사 역량을 통합해 모이몰른을 아동복 한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스코가 2년간 공들여 만든 모이몰른은 핀란드어 모이(안녕)과 몰른(구름)의 합성어로 북유럽 감성 브랜드다. 주요 타깃은 0~5세까지이며, 의류·출산용품·침구류·액세서리·육아용품 등 출산부터 육아까지 다양한 용품을 출시 할 예정이다.
안경화 사업본부장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뉴코아 아웃렛 등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국내 매장을 연말까지 30여개 확보할 것"이라며 "반면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정책을 유지, 주요 1선 도시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30여개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스코는 올해 컬리수와 모이몰른을 통해 국내 550억원, 중국 200억원 등 총 7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컬리수 단일 매출은 650억원이다. 내년에는 한·중에서 610개 매장을 확보, 143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형 중국법인장은 "중국은 1가정 1명 산아제한 정책으로 외동 자녀에 대한 투자심리가 고조화되고, 바링허우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으면서 아동복 시장이 매년 14%성장하고 있다"며 "현지브랜드에는 없는 북유럽 감성과 글로벌 브랜드가 제시하지 못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연평균 300%이상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