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정치대개조’로 전당대회 출마 신호탄
2014-06-10 12:23
당정청 ‘수평적 긴장관계’ 강조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0일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며 “새누리당부터 변해야 하는데 그 변화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사실상 7‧14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헌정기념관 입구부터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식전부터 대강당 내에는 정치·종교계 인사 1000여명으로 가득차 발 디딜 틈 없었다.
서 의원은 헌정기념관 대강당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어려운 고비 속, 감옥에서 나올 때 변치 않은 우정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대개조의 요구가 있을 때 서청원부터 나서 당부터 개조시키라는 것으로 알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그는 주제발표에서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1차 부도를 맞았다. 더 이상의 2차 구제 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며 ‘국가대개조’를 뒷받침하는 ‘정치대개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그는 “당정청의 ‘수평적 긴장관계’를 위해서 당‧청회의와 당‧정회의 정례화‧실질화해야 한다”면서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를 위해서는 여야지도부‧여야정간 정례회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이런 정치적 과제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당 화합을 위해 공천권은 당원에게 귀속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천결과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기 위해 공천과정에 국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당은 그 과정이 왜곡되지 않고 취지에 부합되도록 하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에 충실해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윈스턴 처칠의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와 혁신이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차기 당권을 놓고 힘겨루기가 이뤄질 김무성 의원이 지난 8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언급한 ‘과거대 미래’ 발언에 견제구를 날린 듯 보인다.
이 밖에도 서 의원은 △국민정당으로 혁신 △열린 네트워크 정당 △월 1회 국민과의 대화 '타운미팅' 실시 △미래정당, 미래인재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