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공급이 증가했던 오피스텔이 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임대 수익률과 매매가도 약세를 이어갔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률은 연 8.36%로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월보다는 0.0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뜻한다. 월세가격에 12를 곱해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100을 곱한 값이다.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5%,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꾸준히 하락했다. 올해는 1월 8.57%, 2월 8.53%, 3월 8.47%, 4월 8.42%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5.62%로 역대 최저치였던 전달(5.60%)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평균 2억1926만원으로 2011년 9월(2억2161만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는 공급 과잉으로 공실 가능성이 커졌고 저금리 현상이 계속되는데다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임대소득 과세 방침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 거래가격은 1억5145만원으로 국민은행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수도권 전월세 전환률은 경기도가 8.36%로 서울과 같았고 인천은 10.94%로 서울보다 높았다. 임대수익률은 경기도 6.11%, 인천 7.07%로 서울보다 높았다.

평균 매매가격은 경기도가 1억7019만원, 인천 1억598만원으로 약세를 유지했다. 전세가는 경기도 1억2305만원, 인천 6454만원으로 해당 지역 최고 가격 기록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