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선물 공세 ‘더 풍성하고 고급스럽게’ 경쟁

2014-06-09 15:37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이통 3사의 고객 유치를 위한 선물 공세가 갈수록 치열 해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신규 개통 고객이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선물이 케이스 등의 단순 구성에서 파우치, 커피머신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영업재개를 기념해 이달 10일까지 신규가입·번호이동·기기변경을 하는 고객 중 매일 1000 명씩을 추첨해 선물을 주고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것은 자사 광고모델 전지현, 이정재의 패션 아이템 등을 담은 ‘스타박스’로 유명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 파우치, 선글라스, 전지현과 이정재의 친필 사인과 감사편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스타박스’ 프로모션은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실질적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상품·서비스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준비됐다”고 말한 바 있다.

KT도 ‘고객 최우선 경영’ 의지를 담은 ‘굿초이스’ 캠페인의 이름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7일과 8일 서울 홍익대 인근해서 이벤트를 진행해 갤럭시S5, 아이패드미니, 커피머신 등을 참여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KT는 오는 14일과 15일 부산 서면에서 동일한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굿초이스 100’, ’굿초이스는 내가 알린다’ 등 이벤트 2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훈주 KT 마케팅부문 IMC담당 상무는 “굿초이스 캠페인을 재미있게 전하고자 온오프라인, SNS에서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U+Box 에서 생중계되는프로야구 경기 영상을 시청하는 고객에게 운동 기구, 피규어 세트,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관련 업계는 이통 3사의 선물 제공 진화에 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 숨어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통 3사의 선물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제공하는 라면, 휴지 등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광고 속 선글라스, 유명 디자인의 파우치 등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레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