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 줄이고 내 몸은 시원하게"… 절전형 냉방용품 인기

2014-06-09 17:02

▲ 쿨스카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절전형 냉방용품이 인기다.

9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쿨토시·쿨매트 등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 판매량이 전년 같은 때보다 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외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땀을 흡수해 체온을 조절해주는 쿨토시와 쿨수건을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이들 제품은 지난해 같을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300% 넘게 늘었다.

특히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와 함께 손등까지 감싸주는 핸드 커버형 쿨토시, 물에 담가뒀다 사용하는 쿨스카프 등 이색 상품도 인기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실내 냉방용품도 인기다. 이에 냉찜질·얼음팩·쿨매트로 동시에 사용 가능한 쿨팩&쿨매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나무를 이용한 방석·매트·블라인드 제품도 전년 대비 판매가 60% 상승했다.

관공서 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 절전 냉방을 시행함에 따라 개인용 냉방기기 구매도 잦아졌다. 특히 컴퓨터 USB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탁상용 미니 선풍기의 경우 구매가 지난해 대비 15% 뛰었다.

홍윤희 옥션 홍보팀장은 "최근 빨라진 무더위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절전형 냉방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얼음팩, 냉찜질, 지압 등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절전형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롯데닷컴에서도 전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절전형 선풍기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나 커졌다.

 절전형 제습기 판매도 같은 기간 115% 증가했다. 제습기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보다 소비 전력을 줄이면서 실내 온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 절전형 에어컨 판매도 같은 기간 19% 늘었다.

정희숙 롯데닷컴 가전팀 MD는 "절전형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제 가전업체들도 1등급 효율의 선풍기나 실내온도와 환경에 따라 사용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초절전형 인버터 에어컨 등 전력사용의 효율을 높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