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열기에 사이버위협도 '가열'
2014-06-09 14:40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사이버 상에서 월드컵 마케팅을 악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경기 티켓을 팔고 있는 가짜 국제축구연맹(FIFA) 웹사이트가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
9일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사칭한 가짜 FIFA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특히 월드컵 최종전 티켓을 판매한다며 호객 행위를 일삼고 있는 이 사이트는 정식 FIFA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티켓보다 무려 4000%나 비싼 3900달러에 티켓을 거래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이 사이트에서 독일 VS 포르투갈의 조별 예선전 경기 티켓을 구입했지만 끝내 티켓을 수령하지 못했다.
이 소비자는 이 사이트에 연락처가 없어 티켓 대금을 송금하고도 연락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사이트의 운영자와 연락할 유일한 방법은 이메일과 채팅뿐이다.
페르난도 메르스 트렌드마이크로 수석 위협분석연구가는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를 악용한 사이버사기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며 “월드컵을 사칭한 악성코드, 이메일은 물론 직접적인 사기티켓 판매 등 다양한 종류의 사이버공격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노린 피싱과 악성코드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 2014 JSC 스포츠 라이브' 라는 이름의 악성파일 및 월드컵 관련 게임 'FIFA 14'의 명칭을 본뜬 애드웨어, 'FIFA 월드컵 2014 프로모션' 피싱 이메일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카스퍼스키랩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브라질 월드컵을 사칭한 50~60개의 새로운 피싱 사이트가 발견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특히 월드컵 특수를 노린 스미싱 발견이 우려된다"며 "하이라이트보기 등 월드컵 동영상을 사칭한 스미싱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 문자로 전달된 월드컵 동영상을 잘못 클릭하면 스미싱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