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월드컵 마케팅 열기 '후끈'
2014-06-01 13:14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권이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 보험사 등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마케팅을 자제해왔으나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홈페이지 내 '렛츠고(Let's Go Brazil)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미니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가장 활발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퀴즈 방식으로 운영되는 미니 사이트는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 여행지 등의 정보와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정보, 역대 전적 등을 담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라! 브라질, 환전 카니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14일까지 환전, 해외송금, 외화예금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만원 규모 여행상품권, 브라질월드컵 기념주화, 치킨 교환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동안 농협에서 미국 달러를 환전한 고객의 환전수수료를 50% 인하하고 한국 국가대표팀 8강 진출 시 오는 7월 1일부터 환율우대구간을 80%로 높이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오는 9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야식배달 결제 시 할인, 편의점 이용 시 캐시백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홈페이지 응모고객을 대상으로 16강 진출 시 캐시백 2배 제공, 득점 맞추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16강 또는 8강 진출 시 캐시백 제공규모를 늘리고 편의점 이용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 진행을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도 월드컵 마케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계약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 창구 이용 시 나타나는 축구공 그림을 클릭하면 숫자에 따라 추첨을 통해 캡슐커피머신, 외식상품권, 아이스크림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메리츠화재는 1개월간 TV, 월드컵 공인구, 국가대표 유니폼, 치킨·콜라 기프티콘 등을 지급하는 '고객과 함께 즐기는 2014 승리기원 이벤트'를 이달 한 달간 진행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등의 계열사와 보상보험(총 한도액 3억1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해당 보험은 한국 국가대표팀이 16강, 8강에 진출할 경우 지급하는 경품에 대한 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