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권 가도에 날개 달았다…차기 대선주자 1위 등극

2014-06-09 10:55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朴 17.5% > 文 13.6% > 安 12.2%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박 시장은 2017년 대선 출마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정치권 안팎에서 ‘박원순 대망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창간 60주년을 맞은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지난 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 시장은 17.5%로 1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13.6%)과 안철수 공동대표(12.2%)도 10% 이상의 지지율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4위는 6·4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7.8%)이 차지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4.7%)와 김문수 경기지사(4.3%),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3.2%),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2.5%) 등이 뒤를 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박 시장의 지역별 지지율이다. 서울(19.8%)과 경기·인천(19.4%)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박 시장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7.8%를 기록했다.

야권의 대권 승리 방정식이 ‘영남 분열-비영남 포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파괴력이 잠재하고 있는 셈이다. 이 경우 PK(부산·경남)에 한정된 안 대표와 문 의원에 비해 지역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은 47.4%, 새정치연합은 34.3%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3.1% 포인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