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대상 '나눔과 봉사상'…'김만덕 어워드' 제정

2014-06-09 09:48
경제부문과 봉사부문으로 수상자 선정

▲의녀 김만덕 영정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세계 여성을 상대로 해마다 국제상을 수상하는 ‘김만덕 어워드’가 제정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김만덕기념사업회와 BPW세계연맹이 지난 31일 공식회동을 열고 매년 세계여성을 대상으로 ‘김만덕 어워드’를 제정,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제정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김만덕은 신분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엄존했던 봉건시대, 변방이었던 제주의 기생출신 여성으로서 그 모든 장벽을 뛰어넘고 조선 최초의 여성CEO가 됐다.

모든 부를 환원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천한 그의 정신이야말로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김만덕 어워드’ 제정을 통해 김만덕정신을 세계화하기로 했다.
 

▲김만덕기념사업회와 BPW 세계연맹은 지난달 31일 공동회동을 열고 두 봉사단체가 함께 제정위원회를 설립, 해마다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경제부문과 봉사부문으로 수상자를 선정, 상금과 함께 시상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양원찬, 김문자, 문영자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야스민 다위치 BPW 세계연맹 회장, 수잔 존스 BPW 세계연맹 아태지역 의장, BPW 한국연맹 정민 부회장, BPW 한국연맹 제주클럽 임애덕 회장, 이애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만덕 어워드’는 김만덕기념사업회와 BPW 세계연맹이 함께 제정위원회를 설립, 해마다 세계 여성을 대상으로 경제부문과 봉사부문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상금과 함께 시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김만덕 어워드’를 통해 제주 여성의 우수성과 도전정신, 제주도민의 나눔과 봉사 정신이 세계에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는 전세계 100여개 회원국이 가입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단체 중 하나다.

1930년 레나 메디신 필립스 박사에 의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직종의 기업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로 구성돼 정치적 이념이나 종족, 언어 혹은 종교에 치우침 없이, UN안에 여성지위위원회 설립, 1975년 여성의 해 선포, 1976~1985년 여성의 해 10년, 1975년 멕시코시티에서 제1회 세계여성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다른 국제 여성단체 및 UN기구들과 세계 전 지역에서 여성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