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화단지 대규모 조성, 우리나라 수출 빨간등

2014-06-08 13:51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7곳에 대규모 첨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어 자급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석유화학제품은 우리나라의 5위 수출품목(지난해 420억달러)이다. 수출되는 석유화학제품 중 65%가 중국으로 향한다. 때문에 중국의 자급률 제고는 우리나라의 수출감소와 우리 업체들의 가동률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다롄(大連)시 창싱다오(長興島) 등 동부 연안 7곳에 석유화학 산업 기지를 조성할 것이며 이같은 방침은 조만간 발표될 계획이라고 중국 21세기경제보가 8일 전했다.

발전개혁위원회 산업협조사 석유화학처 차이룽화(蔡荣华) 처장은 “석유화학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계획은 현재 마무리단계며 날짜를 잡아 조만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지난 4일 개최된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도 석유화학 산업과 관련된 계획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석유화학 산업 기지는 다롄 창싱다오 외에 허베이(河北)성 차오페이뎬(曹妃甸) 신구,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상하이(上海)시 카오싱(漕涇),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푸젠(福建)성 구레이(古雷) 등이다. 

중국의 석유화학 공장은 대부분 기술수준이 낮은 저가제품을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에틸렌과 방향족제품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으며, 첨단석유화학제품은 품질개발이 더디다. 고부가가치의 제품들은 공급이 달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규모를 갖춘 국유에너지기업을 통해 이들 지역에 대규모 첨단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난립되어 있는 저가제품 공장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체는 중국 정부가 동부는 석유화학 산업을, 서부지역은 석탄산업을 각각 육성하는 산업 중점발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