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젊다고 방심하면 금물 ‘오십견’일수도

2014-06-09 08:00


아주경제 라이프팀 기자 = 30대 초반 직장인 K씨는 언제부턴지 팔이 뒤로 잘 올라가지 않는 증상을 느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어깨가 자주 결리고 아팠지만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한 것이 실수였다. 어느 날부터 양치하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그는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라는 병명의 속칭으로, 흔히 50세를 전후해서 병이 나타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요즘은 K씨와 같이 30대나 40대의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달라붙어 잘 움직여지지 않고,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이 팔에서 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는 보통 3주 정도의 재활치료를 통한 관절 운동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브리스망이나 관절내시경과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이 요구된다.

브리스망(관절수동 조작술)은 수면마취 상태에서 유착방지제와 염증 치료제를 투여하여 관절막을 팽창시킨 후, 의사가 관절운동을 시행하는 비수술적인 치료법이다.

시술 소요 시간이 15분 정도에 불과하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으로, 시술 후 효과적인 통증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최소화 되는 효과가 있다.

관절척추 치료 바른본병원 최광천 원장은 “관절 수동 조작술은 환자의 통증 및 관절상태의 정확한 진단 후 절개 없이 진행되는 간단한 시술로, 재활치료실과 연계한 관리 프로그램 아래 지속적인 관절 운동을 통해 일상 생활 및 운동 등에도 지장 없도록 관리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2~4mm의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관절에 넣어 내부를 들여다 보며 병든 부위를 치료하는 시술이다. MRI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병의 상태까지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며, 특히 기존의 절개수술보다 상처나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시술시간이 한 시간 내에 끝날 정도로 간단하고,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인 부담이 적은 방법이다.

최광천 원장은 “다만 이 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첨단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을 것이 권장된다. 또 시술 후 차별화된 재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일상으로의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