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딸 영정과 함께 "가슴 아프다"vs"지나치게 정치적" 의견 분분

2014-06-04 21:55

딸 영정과 함께 [사진=유경근 씨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예은 양의 아버지 경근 씨가 딸 영정과 함께 6.4 지방선거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사진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제발 투표합시다(aeky****)” “너무 슬픈 사진입니다. 세월호, 잊지 맙시다(rock****)” “예은이 아버지의 성숙한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자식을 잃은 고통만큼 끔찍한 아픔이 있을까요?(이**)”라며 딸 영정과 함께한 인증사진에 공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딸 영정과 함께한 인증사진에 “경근 씨 방송에서도 많이 봤다. 슬픈 일인 건 알지만 정치적 성향이 너무 강하다(thfl****)” “유가족이 아직까지 저러게 행동하는 것은 정치인이 세월호의 본질을 조사하기보다는 국민 분열을 위해서 문제를 키우는데 골몰한 나머지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 생각된다(reda****)”라고 지적했다.

유경근 씨는 지방선거 투표날인 4일 투표소 앞에서 딸 영정과 함께 찍은 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 =하며 “예은이와 함께 투표하고 인증 사진도 찍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고, 얼른 스무살 돼서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덕분에 예은이랑 산책했어요. 맑은 바람, 따사로운 햇볕 맞으며”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