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 56.8%…사전투표 불구 60% 못넘어

2014-06-04 19:40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6.4지방선거 투표율이 당초 기대됐던 60%를 넘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4일 전국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가운데 2346만4573명이 참여해 56.8%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제2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1998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 선거가 치러진 1995년 68.4%를 기록했으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52.3%,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48.8%로 낮아졌고,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51.6%로 반짝 상승해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는 54.5%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는 4대강, 무상급식 등 대형이슈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이번에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였고 정책이슈가 실종됐음에도 그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사전투표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고 제주(62.8%)와 세종(62.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52.3%로 가장 낮았고 다음은 경기가 53.3%로 뒤를 이었다.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6.4지방선거 투표율이 당초 기대됐던 60%를 넘지 못했다.


접전지역의 경우 경기(53.3%), 부산(55.6%), 충남(55.7%) 등 이었다.

강원(62.3%), 충북(58.8%)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8.6%로 평균치를 넘겼고 경기(53.3%), 인천(53.7%)은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평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부산(55.6%), 대구(52.3%), 인천(53.7%), 대전(54.0%), 울산(56.1%), 경기(53.3%), 충남(55.7%) 등 7곳이었다.

한편,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대거 집중돼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경우 투표율이 47.8%에 불과해 전국서 두번째로 낮은 경기도의 평균 53.3%보다도 약 5%포인트나 더 낮았다.

안산 단원구와 인접한 안산 상록구도 투표율이 48.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