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판로 제3세계로 확대

2014-06-04 12:00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영토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기존의 미국·일본·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남미·중동·동남아 등 '제3세계'로 확대가 속도를 내면서 향후 신시장 개척과 판로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4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오는 5일 아랍어 온라인수출관과 스페인어 온라인수출관을 신규 개설한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조치다.

온라인수출관은 중소기업의 해외 신흥시장 타겟 마케팅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정보 및 국내 경제뉴스, 산업정보 등 비(非)영어권 바이어의 수요에 맞는 정보를 해당국의 언어로 제공한다.

기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사이트가 영어로만 운영되는 것과는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수출관에 소개되는 제품은 시장별 전략품목 중심으로 선정돼 제품력을 담보했다. 이미 아랍어, 스페인어관은 각각 200개사의 업체를 모집 완료했으며, 현재 6개 온라인수출관에 1800개 기업, 6376개 제품이 입점된 상태다.

중진공은 해당 기업들에게 현지어 상품페이지 제작과 등록 및 현지어 거래제의서 제작을 지원하게 된다. 또 바이어 인콰이어리를 발굴해 수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현지화 마케팅도 도울 예정이다.

이같은 해외 신시장개척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초 동아제약이 브라질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남미시장 공략을 선언했고, 보령제약은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총 2억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의류·건설장비·가스혼합기·화장품 등 국내 중소기업계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였다.

한편 중진공은 지난 3일 K-HIT 매장 입점 제품 , HIT500 제품, 해외대형유통망진출 제품 등 수출전략상품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에서 한류 등 문화콘텐츠 분야와 연계해 적극 알리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전홍기 중진공 마케팅사업처장은 "거리의 제약과 문화차이에도 불구, 국내 수출중소기업의 진출 확대가 필요한 전략국가가 많다. 온라인수출관이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전략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