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아이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이번엔 다르다’

2014-06-03 18:05

제국의아이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그룹 제국의아이들이 완전체로 뭉쳤다. 박형식, 문준영, 시완, 김동준, 케빈,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로 구성된 아이돌이지만 몇몇 이름이 더 익숙한 그룹이다. 개인 활동이 더 활발한 제국의아이들이 이번에는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뜻을 모았다.

제국의아이들 신보 ‘퍼스트 옴므(First Homme)’ 쇼케이스가 3일 서울 능동 와펍홀에서 열렸다.

데뷔 5년차 제국의아이들은 이름값과 비교하면 히트곡이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그들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 노력했다.

그들은 “데뷔 때부터 우리는 아홉 가지의 색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하얀색이라고 칭하고 싶다”며 “사실 아홉 가지 색을 섞으면 몹시 더러운 색이 나온다. 이 색을 하얀색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어떤 색이든 잘 받아드리게끔 하고자 했고 영화, 예능, CF, 음악 등 어떤 곳에서도 녹아드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국의아이들의 소망이 담긴 ‘퍼스트 옴므’에는 타이틀곡 ‘숨소리’를 비롯해 ‘삐끗 삐끗’ ‘비틀비틀’ ‘원(ONE)’ 등 6곡이 수록됐다.

‘숨소리’는 용감한 형제와 별들의 전쟁의 합작품으로 유로팝 특유의 피아노 라인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뤘다.

제국의아이들은 “개개인의 인지도에 비해 음악적 인지도가 낮음을 인정한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적 도약에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는 

끝으로 “멤버 참여도가 높았던 앨범인 만큼 의미가 깊다”며 “음반을 발매할 때마다 항상 목표가 1위였는데 이번에는 마음을 놓고 우리가 서로 즐기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미길 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제국의아이들은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는 웃지 못할 수식어를 떠나 보낼 수 있을까. 행보가 기대된다.